카테고리 없음 2014. 11. 2. 11:52

높고 맑은, 목소리. 밝은 갈색 눈. 아직 어린 태가 남아있는 듯한 작고 통통한 손. 정방형의 손톱에 칠해진 메니큐어. 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너의 뒷모습. 보라색 셔츠가 잘 어울리는 흰 얼굴. 언젠가 내 신발 옆에 나란히 서 있었던 너의 굽 높은 레몬색 샌들. 성장[盛粧]한 너의 눈부신 아름다움.
내가 좋아했던 너의.

Posted by 라빠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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