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31

꿈일기 2019. 3. 28. 19:01

기운이 약해져 있었는지, 귀접. 꿈에 애인이 샴푸를 갖다달라 했고, 나는 들어가 머리를 감겨줄까 싶어 상상하며 들어갔다. 나체로 샤워부스에 서 있는 애인과 마주하고는 애인의 어깨와 목을 천천히 입술로 쓸어내리고 진한 키스를 하다 깼다.

어디인지 모를 작은 공간. 야옹이가 왼쪽 귀를 핥아서 따끔따끔했다. 따가워, 했더니 사다리에 뛰어올라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쪽을 흘끔 봤던 것 같기도- 밖으로 나갔다. 꿈에서도 인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말 순식간이었다.
눈을 맞추며 냐아아앙 하며 반가워 한다거나 한참 냄새 맡으며 안고 있으면 안되나.

나는 이 방에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야옹이가 떠난 침대 위에서 머물고, 잠이 든다.
내가 왜 그랬을까. 왜 몸부림 치는 애를 그렇게 싫다는 애를 그렇게 붙들고 주사를 놓으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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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빠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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