Лапочка

을왕리에 갔다.
돌아서서 나오다가 무당집에 들렀다.
제가 공부할까 사업할까 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 좋을까요?
공부하지마. 사업해.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다음 사람들이 기다리고, 나는 걱정하고 있었다. 돈을 얼마나 달라고 할런지.

집에 옛 애인이 찾아왔다. 결혼할 남친, 어머니와 함께.
와락 안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다.
문자로 한번 할래? 라고 써서 보여준다. 미쳤어요? 하는 말과는 달리 나란히 앉은 옆에서 자꾸 내 손을 간질인다.
높은 의자가 있는 바. 빨간옷의 ㅇㅇ 처사님이 저 아래 ㅇㅇ 집 있네. 저기 가자! 한다. 내려가서 들어간다. 평범한 음식점이다. 오신옥님과 김은순님과 다른 사람들이 있다.

일기장을 건네받았다. 손으로 쓴 글씨들. 낯익은 필체. 꽤 분량이 많다. 일상의 이야기들. 내 얘기는 언제 나오나. 의외로 적을지도. 덤덤했다. 낸시가 눈 앞에 있는데도. 낸시도, 그니의 일기장도.